바보들꽃의 간사 1인이 5월 4일 네팔 카트만두로 입국했습니다.
현지에서 보내온 소식을 공유합니다.
▶카트만두 시내는 그 어느 때보다 한산합니다.
고향의 피해상황을 돌보러, 혹은 다시 지진이 나거나 전염병이 돌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혹은 집을 잃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카트만두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400만 카트만두 인구 중 40만이 떠났다고 하는데, 체감되는 것은 거의 1/10정도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틀 동안 카트만두를 지역별로 돌면서 확인한 바로는 흙과 돌로 지은 옛 집, 건물들은 90퍼센트 정도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거나 심하게 기울거나 금이 가서 사람이 기거할 수 없습니다. 카트만두 건물의 3/4이 지진의 피해를 입었다는 연합뉴스의 보도가 약간 과장되었다고 해도 절반에 가까운 건물들이 지진으로 완파 혹은 손상된 듯합니다.
▶ 카트만두 일대의 지원 아동들 모두 방문해 긴급한 조치를 마쳤습니다.
빔센(12세)이 지진에 놀라 도망가다가 발에 금이 간 것을 제외하면 부상당한 아이들은 없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기거하던 집이 무너져서 텐트나 교회, 친척집 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수다 간사의 월세집도 무너져서 우리가 지원하는 아동 4명과 교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디야 간사는 아는 언니와 함께 텐트에서 생활합니다. 시골에서 올라와 노동을 하던 아이들 중에는 고향으로 돌아간 아이들도 있습니다.
적은 월세를 내고 여럿이 모여 살거나 주인집에 얹혀 지내던 아이들은 이제 새로운 거처를 찾아야 합니다. 수요가 줄었다고는 해도 남아있는 집들이 많지 않으니 월세가 많이 오를 것이 염려됩니다.
세계 10개 최빈국 네팔에서도 가장 가난한 삶을 살고 있던 우리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잃은 것’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살아가야 할 앞으로의 일상은 이전보다 더욱 혹독할 것이 분명합니다.
네팔정부가 고통당하는 국민들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후원자님들이 모아주신 구호금을 최대한 유용하게 사용하기 위해 애쓰겠습니다.
▶ 후원계좌: 국민은행 438901-01-300620 (바보들꽃)
(보내시는분 이름을 긴급OOO으로 보내주세요.)
게시판
희망의언덕 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