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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75
카테고리 뉴스
제목 5년간 노예노동 미얀마 소녀의 눈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7-02-07
조회수 135

'데고 베이고 휜 손가락' 5년간 노예노동 미얀마 소녀의 눈물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일자리를 준다는 말에 속아 5년간이나 끔찍한 노예노동에 시달린 10대 소녀의 참상이 알려지면서 미얀마에 만연한 '아동 노동' 실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가 인권위원회는 최근 최대도시 양곤의 한 양복점에서 노예노동에 시달려온 산 차이 킨(17)을 구출하고, 이들을 학대한 주인과 두 아들을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했다.

12살 때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일자리를 주겠다는 말에 속아 양복점 주인집에 가정부로 취직한 그녀는 지난 5년간 노예나 다름없는 끔찍한 생활을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주인집 사람들은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가 하면 흉기로 손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또 때로는 잠도 재우지 않고 먹을 것도 주지 않은 채 일을 시키고는 가끔 얼마 되지 않은 돈을 손에 쥐여줄 뿐이었다는 게 그녀가 전한 끔찍한 노예노동 상황이다.

이런 강제 노동에 시달린 그녀의 손은 성한 곳이 없다. 날카로운 것에 베이면서 생긴 흉터와 화상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고, 부러진 뼈를 내버려둔 탓인지 여러개의 손가락이 휘어 있다.

그녀는 "다리에는 다리미에 덴 자국이 있고 머리에도 흉터가 있다"고 했고, 코에 난 상처를 가리키면서 "이건 내가 만든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들이 칼로 낸 상처"라고 말했다.

가족들은 몇 번이나 딸을 구출하려 했으나 주인에게 들켜 실패했다.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들어주지도 않았다.

결국, 그녀는 한 지역 언론인의 신고로 국가 인권위원회가 직접 나선 후에야 풀려나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인권위원회는 또 그녀를 노예로 부려온 집주인과 두 아들을 체포해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했고,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임금 4천달러(약 440만원)도 받게 해줬다.

딸이 돌아왔지만, 가족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당국에 체포된 집주인이 가족에게 보복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산 차이 킨의 어머니 뇨 뇨 윈(32)은 "너무 두려워서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한다"며 "그들은 되려 우리가 무언가를 훔쳤다면서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산 차이 킨이 겪은 혹독한 시련은 미얀마에 만연한 아동 노동 실태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최근 경제 발전과 더불어 도시 중산층이 생겨나면서, 인신매매를 통해 도시로 팔려와 가정부로 일하는 시골 출신 아이들이 늘고 있다.

유엔의 2014년 조사 통계에 따르면 미얀마의 10∼17세 아동 5명 가운데 1명은 아동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영국 컨설팅업체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는 미얀마를 세계에서 가장 아동 노동 상황이 심각한 7번째 국가로 분류한 바 있다.

지역 시민단체 이퀄리티 미얀마의 아웅 묘 민은 "그들은 가장 상처받기 쉬운 나이다. 많은 아이가 공포 속에 살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느끼며, 어린 시절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나라에는 아직도 부패가 만연했다. (아동 노동을 시키는 주인들은) 돈을 주고 경찰의 단속을 피한다"고 덧붙였다.


5년간 노예노동 미얀마 소녀
5년간 노예노동 미얀마 소녀얀마에서 5년간 노예노동에 시달리다 최근 풀려난 17세 소녀의 목에 흉터 자국이 선명하다[AFP=연합뉴스]
노예 노동 소녀의 상처투성이 손
노예 노동 소녀의 상처투성이 손미얀마에서 5년간 노예노동에 시달린 소녀의 흉터 투성이 손. 부러진 뼈를 방치해 손가락도 구부러졌다[AFP=연합뉴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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