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Min-Jeong Lee

10일(목) 삼성전자가 중국 공급업체 공장 중 한 곳에서 아동 노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 단체는 중국 둥관에 위치한 신양전자라는 삼성 공급업체에서 미성년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사례가 여러 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긴급히 조사 중이며 공급업체에서 아동 노동을 방지하기 위한 회사 정책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소재 감시기관인 중국노동감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신양전자 공장은 바쁜 기간과 “노동력이 급히 필요할 때”에 어린이와 미성년 학생들을 고용한다. 신양은 삼성전자에 휴대폰 커버와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다.

미성년 노동자들은 보통 3~6개월 간 고용되며 일일 11시간 근무하고 그중 10시간에 대해서만 급여를 받는다고 중국노동감시는 설명했다.

삼성은 6월30일, 지속가능성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해 중국 공급업체 100곳을 제3기관이 감사한 결과 “아동노동이 발견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신양이 감사 대상이었던 공급업체 100곳에 포함돼 있었는지는 즉각 확인할 수 없었다.

삼성은 목요일 공식 성명에서 2013년 3월과 8월, 2014년 6월에 내부에서 또는 제3기관에서 실시한 감사 과정 중 “아동노동 사례가 발견된 바 없다”고 밝히며 아동노동에 대한 예전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노동감시는 그러나 삼성의 감시 시스템이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내부 및 제3기관 감사에서 확인된 노동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적절한 노동 관행이 이루어지도록 정기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공급업체를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18:01:47 KST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